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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의 행복... 41년 만에 축구 '직관'한 이란 여성들

입력
2022.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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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프로리그 에스테그랄 FC와 사나트 메스케르만 FC의 경기를 보러 온 여성들이 팀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맞춰입고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로 환호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프로리그 에스테그랄 FC와 사나트 메스케르만 FC의 경기를 보러 온 여성들이 팀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맞춰입고 페이스페인팅을 한 채로 환호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41년 만에 국내 프로 축구 경기에 입장이 허용된 여성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 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41년 만에 국내 프로 축구 경기에 입장이 허용된 여성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 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41년 만에 처음 국내 경기에 입장이 허용된 여성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41년 만에 처음 국내 경기에 입장이 허용된 여성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여성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여성 관객의 경기장 입장을 금지해 온 이란 체육청소년부가 프로축구 1부 리그 에스테그랄 테헤란과 메스 케르만의 경기에서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면서다. A매치가 아닌 리그 경기에 여성 입장이 허용된 것은 41년 만이다.

이란 프로축구팀 에스테그랄 FC의 여성팬들은 '금녀의 벽'이 깨진 역사적인 날, 완벽한 '직관'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의상과 모자, 깃발, 페이스페인팅까지, 팀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깔맞춤'을 한 여성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여성에게 허용된 좌석은 전체의 30%인 2만8,000석. 그마저도 철망을 두른 여성 전용구역으로 몰아 넣는 등의 통제가 이루어졌지만, 여성팬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서 여성팬들은 부부젤라 소리에 맞춰 응원가를 부르거나 율동을 하는 등 지구촌 여느 축구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한 여성팬은 경기가 끝난 뒤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응원하느라 목이 쉴 뻔 했다"고 말했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여성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깃발을 들고 경기를 즐기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여성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 깃발을 들고 경기를 즐기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해 왔다. 세계 유일의 여성 입장 금지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 않던 이란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악화하는 국내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FIFA(국제축구연맹)와 AFC(아시아축구연맹)는 이달 초 이란 축구협회에 국내 프로 경기에 여성 관객들을 허용하라는 공식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란이 아직 프로축구리그의 여성 관객 입장을 전면 허용한 것은 아니다. 체육청소년부는 이날 첫 입장 허용 조치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살핀 뒤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프로리그 에스테그랄 FC와 사나트 메스케르만 FC의 경기를 보러 온 여성들이 환호하고 있다. SNS 캡처

2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축구 경기장에서 프로리그 에스테그랄 FC와 사나트 메스케르만 FC의 경기를 보러 온 여성들이 환호하고 있다. SNS 캡처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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