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이곳이니까 가능하다... 3배 짜릿한 카트 속도감

입력
2022.09.03 10:00
0 0

영암 KIC카트경주장과 월출산국립공원

레이싱카트 전용 서킷인 영얌 카트경주장 스피드코스에서 레저 1인승 카트를 즐기고 있다. ⓒ박준규

레이싱카트 전용 서킷인 영얌 카트경주장 스피드코스에서 레저 1인승 카트를 즐기고 있다. ⓒ박준규

소수의 취미 수준이었던 ‘액티비티’가 체험 여행으로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번지점프, 집라인, 루지, 패러글라이딩, 숲속 모험시설 등 방식도 다양하다. 전남 영암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인 포뮬러1 경기장에서 즐기는 레이싱카트다. 월출산국립공원, 곤충박물관과 함께 전라남도가 9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한 곳이다.

대한민국 카트 체험 일번지 영암 KIC카트경주장

영암에서는 2010~2013년 포뮬러1 월드 챔피언쉽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영암카트서킷(카트경주장)은 대회가 열린 국제자동차경주장(KIC)의 일부다.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레이싱카트 전용 서킷이다.

KIC 카트경주장은 총연장 490m, 직선주로 82m의 A코스, 총연장 381m, 직선주로 60m의 B코스, 총연장 1,166m, 직선주로 220m의 스피드코스를 운영 중이다. 레저 1·2인승 카트는 시속 20km 속도로 가족이 즐길 수 있고, 최대 시속 60km인 스포츠카트는 헬멧, 가슴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완벽히 착용한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다.

카트는 승용차보다 차체가 낮아 체감 속도는 실제의 약 3배다. 레저 카트의 20km는 자동차의 60km 속도감이다. 스포츠 카트의 60km는 상상 이상의 스릴을 선사한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경주 꿈나무와 카트 마니아들이 꾸준히 영암을 찾는다.

카트는 차체가 낮아 실감 속도는 실제의 3배에 달한다. 10분의 체험 시간이 아쉽게 느껴진다. ⓒ박준규

카트는 차체가 낮아 실감 속도는 실제의 3배에 달한다. 10분의 체험 시간이 아쉽게 느껴진다. ⓒ박준규


영암 KIC카트경주장의 코스 ⓒ박준규

영암 KIC카트경주장의 코스 ⓒ박준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카트 체험에 도전했다. 코스 및 안전교육을 받고 헬멧을 착용한 뒤 카트에 탑승해 주행과 조작방법을 익힌다. 수신호 시 복귀하는 교육까지 마치면 드디어 게임으로만 체험했던 카트라이더 실전에 들어간다.

10분간 카트와 한 몸처럼 스피드를 만끽한다. 출발 신호에 맞춰 가속 페달을 밟자 로켓이 발사하듯 무섭게 질주한다. 직선 구간에서 최대 속도로 달리다 구불구불한 서킷에서는 핸들을 쉴 새 없이 돌리며 브레이크를 밟거나 속도를 올린다. 마치 포뮬러1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된 기분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엔진 굉음이 커지며 스릴은 절정에 달하고 스트레스도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눈 깜짝 할 사이에 10분이 지나가버렸다. 짜릿한 스피드를 다시 한 번 만끽하고 싶은데, 끝을 알리는 수신호가 원망스럽다. 장비 반납 후 포토존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F1 우승자처럼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체험을 마무리한다.

KIC카트경주장은 오토캠핑장과 묶어 KIC 레저테마파크로 운영되고 있다. ⓒ박준규

KIC카트경주장은 오토캠핑장과 묶어 KIC 레저테마파크로 운영되고 있다. ⓒ박준규

경기장은 영암 삼호읍에 있다. 목포역이나 목포터미널에서 300번·300A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영암터미널에서는 101번 목포행 버스를 타고 독천터미널에서 300·300A·212·213번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호남의 금강산 월출산 국립공원

월출산은 호남의 금강산에 비견된다. 호남정맥이 뻗어가다가 남해바다와 부딪쳐 솟아오른 화강암이 오랜 세월 빚어낸 절경이다. 등산로가 여럿인데 구름다리~바람폭포삼거리, 천황봉~바람재삼거리는 탐방로 정비를 위해 7일까지 통제 예정이다.

천황주차장에서 천황사삼거리, 바람폭포, 광암터, 통천문을 거쳐 정상인 천황봉까지 가는 3.1km 구간을 걸었다. 초반에는 숲길이 이어지다가 바람폭포삼거리에서 통천문삼거리까지 1.1km는 30도가 넘는 급경사다. 자주 쉬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힘든 만큼 성취감도 크고 자신감도 생긴다. 얼굴을 적신 땀이 달게 느껴진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는 사방으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박준규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에서는 사방으로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박준규


월출산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영암 읍내와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박준규

월출산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영암 읍내와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박준규


우람하고도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월출산 국립공원. ⓒ박준규

우람하고도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월출산 국립공원. ⓒ박준규

해발 809m의 천황봉은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장소다. 사방이 탁 트여 녹음이 가득한 산자락 아래로 드넓은 들판, 영암읍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듯 황홀하다. 북동쪽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빚은 굵직하고 웅장한 능선이 펼쳐지고, 남서쪽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탑을 쌓은 듯 신비스런 형상을 연출한다. 천황주차장에 가려면 영암터미널에서 225번 천황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흥미진진한 곤충 체험 영암곤충박물관

월출산 기찬랜드에 영암곤충박물관이 있다.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면 흥미진진한 곤충의 세계로 빠져든다. 곤충표본관은 나비를 비롯해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하늘소, 꽃무지 등 200여 종 넘는 세계 각지의 희귀 곤충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곤충체험관에서는 이들 곤충 실물을 직접 관찰하거나 만질 수 있다.

영암곤충박물관의 다양한 나비 표본. ⓒ박준규

영암곤충박물관의 다양한 나비 표본. ⓒ박준규


영암곤충박물관의 블랙 스파이니테일 이구아나. ⓒ박준규

영암곤충박물관의 블랙 스파이니테일 이구아나. ⓒ박준규

숲속친구들관은 숲에 서식하는 전갈, 지네, 거미류를, 물속친구들관은 수서곤충과 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다. 파충류체험관에서는 워터드래곤, 게코도마뱀, 볼파이톤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7,000원이다. 영암터미널에서 101번 타고 기찬랜드 하차하면 된다.

박준규 대중교통여행 전문가 blog.naver.com/sakaman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