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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금융사기' 트럼프에 소송… 3500억원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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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금융사기' 트럼프에 소송… 3500억원 환수

입력
2022.09.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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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수십억 부풀려 세금·보험·대출 혜택"
대권 재도전 앞둔 트럼프 형사기소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뉴욕주(州)가 금융 사기 의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재선 도전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이방카 트럼프 등 자녀 3명이 10년 넘게 금융사기에 가담했다며 맨해튼 1심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트럼프그룹과 이 회사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앨런 와이셀버그, 또 다른 임원 제프리 맥코니도 피고로 명시됐다.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3년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금융·세금·보험 사기 의혹에 대해 조사한 끝에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낮춰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11~2021년 트럼프그룹 재무제표와 은행, 보험사, 세무당국에 낸 재무 관련 서류에서 뉴욕, 시카고, 플로리다, 워싱턴DC 등에서 보유 중인 200개 이상의 자산 가치를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뉴욕주는 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융 사기를 통해 챙긴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490억 원)를 환수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의 뉴욕주 기업 고위직 임용을 영원히 금지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5년간 뉴욕주 상업용 부동산 취득을 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송 대상이 된 트럼프 소유 기업들의 뉴욕주 사업을 영구 금지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인종주의자인 레티샤 제임스 총장이 또 다시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화당 소속 백인 남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제임스 총장은 민주당 소속의 흑인 여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총장이 검찰총장직 재선을 노리고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제임스 총장은 3년간 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 자료들을 같은 사건에 대해 형사 수사 중인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참고자료로 전달했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기소될 가능성도 높였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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