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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고위 퇴직자 70%가 유관기관에 재취업... "제 식구 챙기기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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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고위 퇴직자 70%가 유관기관에 재취업... "제 식구 챙기기 관행"

입력
2022.09.25 15:07
수정
2022.09.25 15: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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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의원 "퇴직 전부터 재취업활동 의심
취업심사 시 심사 기준 더 높여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환경부 퇴직 고위공무원 중 상당수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나 유관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자리는 환경부 퇴직 공무원들이 대물림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이러한 관행이 이어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와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최근 6년간 환경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취업 심사 대상이 된 퇴직자 48명 중 33명(68.8%)이 유관단체 자리를 꿰찼다.

가장 많은 퇴직 공무원이 향한 곳은 한국환경공단으로, 6년간 6명이 재취업했다. 한국건설자원협회(3명), 한국수자원공사(2명),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2명), 한국자동차환경협회(2명) 등에도 적지 않은 퇴직자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나 한미반도체, 법무법인 태평양·세종 등에 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진 의원은 "이 중 한국건설자원협회 회장직 등 특정 직위는 환경부 퇴직 공무원들이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퇴직 이후 불과 3개월 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29명에 달해, 환경부에서 나가기 전부터 사실상 재취업 활동을 벌인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들 모두 취업심사 결과 퇴직 전 5년간 근무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된 경우들이지만, 관행이 계속되면 제대로 된 관리와 감독이 어려워지는 만큼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취업심사 때 업무 연관성 등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해 환경부의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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