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약, 보관법과 사용 기간 꼭 확인하세요

입력
2022.11.14 18:50
20면
0 0

[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의약품 용기는 각양각색이다. 하얀 플라스틱 통, 어두운 갈색 유리병, 반짝이는 알루미늄판(블리스터 포장)…

이렇게 약마다 보관 용기가 다른 까닭은 최적의 보관 조건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빛에 약한 약들은 차광 용기, 습기에 약한 약들은 방습 용기에 포장해야 약효 성분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의약품 약효를 유지하려면 개발 단계부터 보관 조건, 약효 유지 기간인 사용 기간을 시험 연구로 결정한다.

약 종류에 따른 올바른 보관법과 사용 기간은 어떻게 될까. 안연고제를 포함한 안약, 연고, 크림제, 시럽제, 액제 등에 표시된 사용 기간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을 때의 사용 기간이다.

개봉했을 때에는 반드시 첨부 문서의 ‘사용상 주의 사항’에 따라, 개봉 후 사용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개봉 후 사용 기간이 별도 기재되지 않은 안약·시럽제·액제는 1개월 이내, 연고·크림제는 3~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1회용 안약은 사용 후 남은 액을 재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

약국 조제약과 병원 처방약은 처방전에 적힌 복용일 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제약ㆍ처방약을 가정에서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있는데, 냉장고는 습기가 높고 온도가 낮아 일부 시럽은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약물의 층이 분리되는 등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하는 약이 아니라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낱개로 포장돼 보관·휴대가 편리한 블리스터 포장은 습기ㆍ온도ㆍ빛에 의한 변색ㆍ변질도 방지할 수 있으므로 포장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건조 시럽은 시럽 조제 전 건조 상태와 물에 녹인 후 시럽제 보관 조건이 다르므로, 미리 보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의약품은 종류별로 보관 조건이나 사용 기간이 모두 다르다. 한 번쯤 집에 있는 상비약을 꺼내 사용 기간을 표시하고, 보관 조건별로 각자의 제자리를 찾아주면 어떨까. 사용 기간을 알 수 없거나 개봉 후 오래된 약은 가까운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규격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