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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8년 차' 트와이스, 재계약 의미 더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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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8년 차' 트와이스, 재계약 의미 더하려면

입력
2022.11.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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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멤버 전원 JYP와 재계약...올해 첫 완전체 컴백 '비트윈 원앤투' 흥행은 글쎄
미국 성과·나연 솔로로 본 가능성...스펙트럼 넓혀야

그룹 트와이스는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와 멤버 전원 재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8월 새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를 발매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와이스는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와 멤버 전원 재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8월 새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를 발매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홉 멤버가 변함없이 함께 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8월 새 미니앨범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를 발매할 당시 했던 말이다. 새 앨범 발매 직전인 지난 7월 멤버 전원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제계약을 체결했던 만큼 재계약 이후 발매하는 첫 앨범의 의미는 또 한 번의 '완전체' 성사만으로도 충분했다.

실제로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가 있을 정도로 아이돌 그룹의 완전체 재계약 성사율이 낮은 K팝 시장에서 3세대 대표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전원 재계약 소식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행보였다. 이미 국내 및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톱 K팝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진 이들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전원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기도 했던 바, 이같은 소식은 더욱 이목을 모았다.

트와이스가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멤버들의 팀워크, JYP에 대한 신뢰 등 다양한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꽤나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시장 섭렵에 대한 기대였다.

실제로 트와이스는 재계약 직전 개최된 네 번째 월드투어의 미주 투어를 통해 K팝 걸그룹 최초 북미 스타디움 공연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5개 도시 9회 공연을 전석 매진 시키며 15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재계약 전 발매했던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는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 3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싱글 '더 필즈(The Feels)'는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첫 진입하는 성적을 거두며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발맞춰 JYP 역시 재계약 체결 당시 "트와이스와 JYP가 향후 더 발전된 미래를 확신하며 재계약에 합의했다"며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기대는 재계약 체결 후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인 '비트윈 원앤투'의 성과로 이어졌다. '비트윈 원앤투'는 발매 이후 미국에서 10만 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며 '빌보드 200' 3위에 진입한데 이어 2주차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트와이스는 올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후보에 등극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물론 올해 신설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의 노미네이트이긴 하지만,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에 도전하게 됐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재계약을 기점으로 트와이스는 미국 시장 공략에 한 발자국 다가가게 된 모양새다. 하지만 트와이스의 재계약 이후 행보가 마냥 밝은 것 만은 아니다. 트와이스의 가장 큰 활동 기반이었던 국내 시장의 반응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발매하는 신곡마다 국내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대중적 인기를 구가했던 트와이스지만 이번 신곡 '톡 댓 톡'의 국내 음원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물론 '걸그룹 대전'으로 불렸던 올 한 해 4세대 걸그룹을 중심으로 한 걸그룹들의 약진이 영향을 미친 탓도 있지만, 트와이스의 입지를 고려할 때 이는 사뭇 아쉬운 성과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계약을 체결하고 '마의 7년'을 넘어선 만큼 트와이스에게도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한 때다. 미국 시장 공략,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섰던 나연이 기록한 호성적 등을 미루어 볼 때 지금 트와이스에게 필요한 건 스펙트럼의 확장이다. 자신들의 색깔은 이어가되, 다양한 도전의 폭을 넓히며 K팝 시장에서 새 이야기를 써 내려갈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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