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어마어마"…이도현, '더 글로리'로 여는 새해

이도현, '더 글로리'로 복귀
이도현 향한 관계자들의 극찬 "집중력 어마어마해"

이도현이 '더 글로리'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도현의 시대가 열리는 걸까. 그의 열일 행보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도현을 향한 관계자들의 극찬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 도전작인 동시에 송혜교 이도현의 호흡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모아왔다.

이도현은 '더 글로리'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그와 팬들의 만남을 도울 작품 중 하나는 드라마 '나쁜 엄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어느 날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강호가 다시 모자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도현은 엄마가 원하는대로 자랐으나 그와 멀어진 강호로 변신한다. 영순 역은 라미란이 맡았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파묘' 또한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이도현이 출연하는 '파묘'는 엄청난 돈을 제안하며 묘를 이장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관과 그와 동행하는 무당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스릴러다. 최민식 김고은 등 연기력을 일찍이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

이도현과 호흡을 맞춰온 관계자들은 그를 극찬해왔다.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이도현에 대해 "연기는 말해 뭐하냐. 가편집을 보면서 '대박'이라고 했다. 연기는 완벽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배우 김하늘은 과거 JTBC 드라마 '18 어게인'과 관련해 "남편이 18세로 돌아가 로맨스가 펼쳐지는 스토리라 본의 아니게 나이 차가 나는 이도현씨와 함께하게 됐다. 상대방과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도현씨가 본인 역할을 멋지게 해내서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도현이 '더 글로리'를 통해 송혜교와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 도전작이다. 넷플릭스 제공

이도현을 여러 차례 만나온 한 관계자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 관계자는 "이도현이 연기에 대한 집중도가 어마어마하다. 지친 기색 없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마다 분석을 정말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카메라 밖 이도현에 대해서는 "성격이 좋다. 장난기도 많고 따뜻한 느낌이다. 현장 스태프들과도 관계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이도현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간 관계자들은 연기력과 화제성을 모두 지닌 젊은 남자 연기자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20대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이 찾아왔다고 말하곤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 '18 어게인' '오월의 청춘' 등으로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오랜 경력을 지닌 선배 배우 송혜교와의 호흡으로 완성된 '더 글로리'는 이도현의 경력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18 어게인'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한 것 같다. 큰 행운이자 감개무량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래서 지난 3년의 의미가 제겐 앞으로 더 잘 하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던 그다. 행운은 하늘이 줬겠지만 그 기회를 잡은 건 연기력을 증명해온 이도현이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이도현이 화제성까지 잡고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