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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솔직히 천하람 의식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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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솔직히 천하람 의식된다" 그런데...

입력
2023.02.17 14:40
수정
2023.02.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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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측 김영우 선대위원장
"천하람, 이준석 그늘은 못 벗어나"
"안철수·김기현으로 수렴할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둔 1월 20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우 선대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경쟁자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 "의식된다"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세인 천 후보를 경계하면서도 이 전 대표를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김 전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기현 후보 이전에 천하람 후보가 의식되지 않냐'는 질문에 "지지층 기반이 겹쳐 솔직하게 저희가 (의식하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방송 토론 때도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는 이준석하고 다릅니다', '이준석을 뛰어넘습니다', 계속 그런 얘기만 하더라"며 이 전 대표를 본인도 모르게 의식하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대표할 때 좀 문제가 있었지만 메시지 능력이라든지 상황 분석, 이런 건 굉장히 잘했다"며 "천 후보도 훌륭한 청년 정치인인데 이 전 대표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저는 그건 조금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넘어 결선 투표에 진출, 60% 득표를 자신한 점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를 늘 한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시간이 갈수록 안철수 대 김기현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후보가 4명인 만큼, 현실적으로 1차 투표에서 끝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결선투표에서 천 후보 지지표가 안 후보에게로 넘어올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너무 잘 알아 소신투표를 하신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남아 있는 선거운동 기간, 특히 젊은 층에게 어떻게 제대로 호소력이 있느냐 메시지를 내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당대표 되면, 안철수를 선대위원장으로"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 번째 TV토론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는 천하람(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안 후보의 '총선 후 사퇴' 발언에 김기현 후보가 '목적한 바 다 이루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아마 당대표가 되시면 공천보다는 본인이 사천을 할 생각이시니까 공천 걱정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격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걸 맡기겠다,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손 떼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천하람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최악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천 후보는 "선거 때까지는 선거용 당대표로서 포장지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는 내가 버려지더라도 납득하겠다, 심지어 내가 놓고 내려가겠다는 것"이라며 "나랑 대통령은 같이 갈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왜 자기가 먼저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일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지만 집권여당 대표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선거 때까지만 열심히 하실 생각이면 제가 당대표를 하고 안철수 후보님한테 선대위원장을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안 후보가 정말로 '철수'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천하람과의 연대니, 단일화니 이야기하시는데 '단일화 전문가' 이미지만 더 쌓인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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