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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마포을에 자객? 안철수, 니가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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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마포을에 자객? 안철수, 니가 와라"

입력
2023.02.21 09:57
수정
2023.02.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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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친명계 정청래 의원 겨냥
"국회에 있으면 안 될 사람... 마포을에 자객공천"
정청래 "尹에 찍소리도 못하는 쫄보, 아무 말 대잔치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자객공천을 하겠다"고 밝히자 정 의원이 "자신 있으면 '니가 와라. 안철수'"라고 발끈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에서 비롯됐다. 안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포함해서 친명계 의원 중 다음 국회에 있으면 안 될 사람들이 보인다"며 "그래서 자객공천을 하겠다"고 직격했다.

이는 안 후보가 19일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을 주제로 한 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수도권 지역 개혁 대상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 15~20곳을 선정하고, 이곳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조기 공천해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한 말의 연장선이다. 자신을 대표로 뽑아준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야당의 간판 의원마저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의 발언을 접한 정 의원은 20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안철수씨에 한마디 하겠다"며 "굳이 누구를 보내지 말고 자신 있으면 마포(을)로 '니가 와라. 안철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니가 와라'는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명대사인 '니가 가라 하와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어 "내가 상대해 다음 22대 국회에서 안철수씨를 완전 철수하게 해드리겠다"며 "자신 없으면 조용히 계시든가"라고 응수했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TV토론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할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TV토론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자객공천'을 할 뜻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또 "윤석열 대통령에겐 찍소리도 못하는 쫄보께서 어쭙잖게 무슨 자객을 운운하느냐"며 "용기 있으면 말로만 허풍 떨지 말고 마포(을)로 오라, 그럴 용기가 없으면 다음부터는 아무 말 대잔치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철수씨,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 없을 거다. 그런데 말입니다. 손가락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8일 안 후보를 향해 날린 경고성 발언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과 지난해 2월 22일 20대 대선 울산 유세 때 안 후보가 "윤석열 찍으면 1년 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고 한 말을 이용해 안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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