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4월 26일~5월 7일
통영국제음악제 3월 31일~4월 9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의 포스터.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음악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과 만난다. 엔데믹 국면에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그간 축소·취소됐던 행사들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판을 키웠다.
6중주 이상 8중주까지 대규모 실내악 '다다익선'
지난해 봄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강동석(바이올린) 예술감독이 포함된 연주팀이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연주하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올해 18회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4월 26일부터 5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다다익선: 더 모어, 더 메리어(The More, The Merrier)!'를 주제로 기존 2중주, 3중주, 4중주 중심에서 벗어나 6중주 이상 8중주까지 대규모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최하영,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첼로로 우승한 김가은, 지난 2월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1위를 차지한 아레테 콰르텟, 지난해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아트실비아상을 받은 아스틴 퀸텟 등이 총 13차례 공연을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 예술감독은 "다양한 음악가를 한 무대에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이렇게 큰 구성의 실내악 연주 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보물 같은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SF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도 이어간다. 축제 개막 전인 4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남산서울타워 광장 등에서 미래의 거장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연주회 일정.
한국 대표 현대음악 축제… 세계·아시아 초연 '풍성'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음악가인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왼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피아니스트 김선욱.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한편 한국 대표 현대음악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올해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를 주제로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체코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그리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상주 음악가로 참여한다.
아다멕과 네덜란드 대표 작곡가 미셸 판 데르 아, 음악제 예술감독인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 등이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카바코스는 4월 9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의 파편'을 아시아 초연으로 들려준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한 아다멕과 한국 작곡가 최현준의 신작은 4월 3일 세계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와 탄생 150주년을 맞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를 조명하는 무대도 준비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은 4월 6일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각종 국제 콩쿠르를 휩쓴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의 무대도 잇따라 마련된다.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의 리사이틀이 4월 1일 열리며 현악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박하양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 연주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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