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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높인 OECD, 한국은 또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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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높인 OECD, 한국은 또 낮췄다

입력
2023.03.17 20: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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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전망... 세계 2.2→2.6%, 한국 1.8→1.6%
내년 반등 폭은 더 커... 올 물가상승률은 3.6%

1월 31일 도심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홍보 간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1월 31일 도심 상권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홍보 간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높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성장률 예상치는 또 낮췄다. 세계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한국이 1%대 저성장을 벗어나며 세계 성장률을 어느 정도 따라잡으리라는 게 OECD 예상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17일(현지시간) ‘중간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 수치인 1.8%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망 당시에도 OECD는 2.2%에서 0.4%포인트 내려 잡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반년 만에 전망치를 0.6%포인트 내린 셈이다.

OECD의 이번 전망치는 한국 정부ㆍ중앙은행의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ㆍ1.8%)과 국제통화기금(IMFㆍ1.7%)보다 낮다. 아시아개발은행(ADBㆍ1.5%)이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2%)보다는 높다.

한국과 달리 OECD의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수치 2.2%에서 2.6%로 상향됐다. 주요 20개국(G20ㆍ2.2%→2.6%)과 유로존(0.5%→0.8%) 모두 전망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내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의 반등 폭이 크다. OECD의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2.9%가 종전 수치(2.7%)에서 0.2%포인트 올라간 데 비해 한국은 종전 1.9%에서 2.3%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비교해도 한국의 회복세가 더 가파르다. 세계 성장률이 2.6%에서 2.9%로 0.3%포인트 상승할 때 한국은 1.6%에서 2.3%로 0.7%포인트 오를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특히 한국이 2년 연속 1%대 저성장 늪에 빠질 위기를 모면하리라는 게 OECD 관측이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회복은 상당 부분 중국 덕이다. OECD는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세가 엇갈릴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우 통화긴축 여파 탓에 성장세가 둔화(1.5%→0.9%)하는 반면 유로존은 에너지 가격 안정 덕에 완만하게 회복(0.8%→1.5%)하리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은(5.3%→4.9%) 중국은 반등 시기가 올해다. 호주와 함께 한국을 이런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국으로 OECD는 지목하며, 빡빡한(tight)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한국이 올해 3.6%를 거쳐 내년 2.4%로 내려가고, G20의 경우 올 5.9%에서 내년 4.5%로 하향할 것이라고 OECD는 관측했다.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취약한(fragile) 기반 위에 놓여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기업ㆍ소비 심리 개선과 에너지ㆍ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게 OECD의 거시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 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성장ㆍ물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통화긴축의 여파와 속도ㆍ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OECD는 설명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및 기업 부담 가중,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같은 금융기관 불안, 가파른 주택 가격 하락 등도 위험 요인이라고 OECD는 지적했다.

세종=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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