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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 수호"... 천안함 55명 용사 호명하며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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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 수호"... 천안함 55명 용사 호명하며 울먹

입력
2023.03.24 11:49
수정
2023.03.24 15: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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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호명 전 울먹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호명 전 울먹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헌사를 바쳤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윤 대통령은 용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54명의 용사와 고 한준호 준위가 잠들어 계신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를 잃고 누구보다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기 위해서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고 민평기 상사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고 민평기 상사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예우를 한껏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과 전우들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이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한 명씩 호명하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한 명씩 호명하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전=뉴시스

윤 대통령은 55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로 현직 대통령이 55명 용사를 직접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우리가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쉰다섯 분의 그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목이 메여 고개를 숙이고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국립대전현충원의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묘역과 천안함 묘역, 고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엔 고 조천형 해군 상사(제2연평해전)의 어머니 임헌순씨, 고 서정우 해병 하사(연평도 포격)의 모친인 김오복씨, 고 민평기 해군 상사(천안함 피격)의 모친인 윤청자씨, 고 정종률 해군 상사(천안함 피격)의 아들인 정주한군, 천안함 구조작전 중 순직한 고 한주호 해군 준위의 배우자 김말순씨,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 참전 장병과 유족들이 함께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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