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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출제 방향은? 평가원 "국어, 수학 격차 완화...EBS 연계 체감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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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출제 방향은? 평가원 "국어, 수학 격차 완화...EBS 연계 체감도 높이겠다"

입력
2023.03.28 17:09
수정
2023.03.29 13:5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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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학이 국어보다 11점 높아
17개 사회·과학탐구 영역 점수 차도 조정
EBS 간접연계 50% 유지..."유사도 높일 것"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11월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선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좁혀질 전망이다. EBS 교재 속 지문과 도표 등을 반영한 문항의 비율은 지난해와 똑같이 50%로 유지되지만 '유사도'는 더 높아진다.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을 풀고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 없이 2과목을 골라 푸는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는 유지된다.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는 올해도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지난 수능 '국어<수학 11점 차' 난이도 조정된다..."비문학 과학지문 난이도도 조정"

평가원은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격차를 지난해보다 좁히는 방향으로 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이었고 수학은 145점이었다. 똑같이 원점수로 만점을 받았더라도 입시에 활용되는 표준점수의 격차가 11점이나 발생해 문과생보다 이과생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영주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부분은 너무 확대가 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표준점수 격차가 좁혀지려면 국어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수학은 쉽게 출제돼야 한다. 표준점수는 평균점수와 응시자의 점수 격차가 커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어렵게 출제된 시험을 잘 풀었을 때 높게 나온다.

평가원은 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격차도 좁히겠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작년 데이터를 보면 과학탐구 쪽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고, 그래서 최상위권 같은 경우에는 (과학탐구 선택자가) 유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7개 과목의 표준점수 차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 비문학 문항 중 과학 지문의 난이도도 다른 지문과 유사하게 조정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과학 지문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올해는 3개 지문의 난이도를 고르게 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EBS '간접연계' 50% 틀은 유지...유사도 높인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문제를 연계하는 방식은 완전히 동일한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하지 않는 '간접연계'고, 연계되는 문항은 50% 수준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연계 문항은 EBS 수능 교재 속 중요개념, 지문, 그림, 도표, 핵심 주제 등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해 출제한다.

평가원은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자료를 수정, 재구성하는 정도를 이전보다 좀 약화시켜서, 유사도를 높여 출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교육격차가 벌어져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고려된 결정이다.

국어·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올해도 공개 X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올해도 공개하지 않는다. 점수 유불리가 아닌, 적성·진로에 따라 과목을 고르는 문·이과 통합수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평가원은 밝혔다. 문 본부장은 "교육과정 취지나 수능에서 과목을 선택하는 목적은 수험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라고 유도하는 건 비교육적"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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