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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핵미사일 발사 정보 안 준다"던 러시아, 하루 만에 결정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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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핵미사일 발사 정보 안 준다"던 러시아, 하루 만에 결정 번복

입력
2023.03.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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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보 제공 중단 선언했던 러시아
'선의의 표시'라며 바뀐 입장 미에 전달

러시아 국방부가 20일 모스크바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플레세츠크=AFP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20일 모스크바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플레세츠크=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에 모든 핵무기 관련 정보 제공을 중단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시험 발사 정보도 알리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30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 정보 공유는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로이터·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기자들에게 "정치적·법적 관점에서 미국과 맺은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에 따른 모든 종류의 정보 교환과 사찰 활동이 중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핵무기의 양적 제한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미사일 발사 통보에 대한 1988년 러시아와 미국 간 협정을 자발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전날만 해도 "향후 미국에 대한 미사일 발사 통보도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던 러시아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국정연설을 통해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제 핵 통제 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맺은 뉴스타트 협정은 양국의 핵탄두 수를 제한하고 이를 상호 검증하는 내용이다. 미국이 이에 자국의 핵탄두 숫자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맞불을 놓자, 러시아는 미사일 관련 정보도 제공하지 않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하지만 이날 라브코브 차관은 '선의의 표시'라면서 바뀐 입장을 구두 및 서면 형태로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로 핵미사일 시험 발사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이를 '공격'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적 안정의 필수 요소였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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