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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여사 입김설...김성한 안보실장 교체 의혹 다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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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여사 입김설...김성한 안보실장 교체 의혹 다루자"

입력
2023.03.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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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갱인가"... 대일 외교 실패 공세
30일 공개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무대응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사퇴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아울러 16일 한일정상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완연하자 대일 외교를 실패로 규정하며 연일 화력을 쏟아부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외교안보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건희 입김설' 등 제기하며 운영위 소집 요구

이재명 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핵심 의제를 조율해야 하는데 석연찮은 이유로 외교안보 핵심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4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이 크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전 실장 사퇴 등에 대해 "시점과 상황, 사유도 명확치 않은데 이에 대한 설명도 전무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만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다. 그는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싸고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갈등을 빚어 김성한 실장이 사퇴했다는 불화설, 김건희 여사 라인과 정통 외교라인 간의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김건희 입김설'까지 등장할 지경"이라며 "(운영위에) 김태효 1차장은 물론이고 의전비서관 직무대행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으면 운영위 소집은 어렵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교롭게도 김성한 실장과 충돌했던 김태효 1차장의 배우자, 그리고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김승희 선임행정관 모두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 여사 관련설'을 거듭 제기했다.

정부의 대일 외교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독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두고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비꼬았다. 호갱은 남에게 이용 당하는 '호구 고객'을 의미한다.

윤 정부 지지율 하락요인으로 보고 집중 공세...북 인권보고서에는 무대응 전략

민주당이 유독 외교분야에 날을 세우는 건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아킬레스건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30%로 전주 대비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6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 '외교'(21%), '대일관계·강제동원 배상문제'(20%)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가 전날 처음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가 지지율 하락 때마다 북한이나 강성 노조 문제로 국면 전환을 꾀하려 한다고 보고 무대응 전략으로 응수한 것이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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