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스포츠

경기결과

"한국에서 오래 뛰고 싶어요"... '흥부자' 외인 도슨의 한국 사랑

'흥부자' 괴짜 외인 로니 도슨(키움)이 성적과 인기를 다잡고 있다. KBO리그 2년 차 도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빅터 레이예스(롯데)와 최다 안타, 타격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 중이다. 17일 현재 타율은 0.348로 5위, 안타는 119개로 3위다. 특유의 흥도 많아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라탕후루 챌린지'는 도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17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만난 도슨은 "최다 안타 타이틀은 에레디아나 레이예스가 가져가도 좋다"며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지만 딱히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난 아직 최우수선수(MVP) 같은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실력만큼이나 주목받는 건 도슨의 남다른 흥이다. 도슨은 지금까지 '마라탕후루 챌린지'와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를 세리머니로 선보였다. 올스타전에서도 응원 단장석에 올라가 댄스 배틀을 하며 '흥부자'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도슨은 아쉽게 황성빈(롯데)에게 밀려 퍼포먼스 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다들 이렇게 창의적으로 준비하는지 몰랐다. 올해 올스타전에 참석해 많은 걸 배웠다"며 미소 지은 뒤 "퍼포먼스상은 꼭 받고 싶었다. 내년도 잘해서 올스타전에 나가 꼭 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슨이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한국 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이다. 그는 "한국 오기 전에는 한국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난 이제 '찐 한국인'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문화가 다른 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지난해 7월 에디슨 러셀의 대체자로 키움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계약 총액은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3홈런 29타점 출루율 0.39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올해 60만 달러(한화 약 8억 2,000만 원) 재계약했다. 그래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높지 않은 연봉이다. KBO리그에서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더 큰 무대를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도슨은 "빅리그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은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뛰는 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 시즌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부르면 갈 것인가는 질문에는 "그러면 돈 많이 받으니까 가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도슨은 "현재 우리 팀은 투타 모두 잘 해내고 있고 여전히 중위권과 경쟁할만 하다"면서 "꼭 포스트시즌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종목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