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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청소년 무상교통' 행복도시, 수원은 '스마트 관광' 호평

입력
2021.08.18 04: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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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명 이상 시 16곳 평가 분석
교육·안전 등 상위권 수원시 종합1위
취약층 권강권 챙긴 성남시는 3위
창원시는 안전영역에서 독보적 1위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화성시가 도입한 무상교통 복지 사업에 투입된 버스에 학생들이 오르고 있다. 화성시 제공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화성시가 도입한 무상교통 복지 사업에 투입된 버스에 학생들이 오르고 있다. 화성시 제공

“라면 대신 이젠 짜장면도 먹을 수 있게 돼 좋아요.”

11일 낮 12시쯤 경기 화성시청 인근 먹자골목의 한 중국음식점으로 중학생들이 몰렸다. 최보람(15)양은 "교통비가 줄면서 그만큼 용돈이 많아졌다"며 "친구들을 만나면 라면이랑 떡볶이 같은 분식보다 요즘엔 짜장면을 더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최양이 교통비를 줄일 수 있었던 이면에는 화성시의 ‘무상교통’ 사업이 있다. 시가 지난해 11월 1일 도입한 이 사업은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버스요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양은 이를 기준으로 매월 최대 9만900원(1,010원×3회×30일) 지원 받는다.

해당 사업은 화성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에만 적용되며 화성 밖 시외로 나가는 버스를 이용할 때는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달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만 19~23세 이하는 올 10월부터 지원한다.

면적은 서울보다 1.4배 넓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자가용 이용률이 높다고 판단한 화성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 △경제적 부담 감소 등 일석삼조를 노리고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래픽 강준구 기자

그래픽 강준구 기자

화성시는 이외에도 최근 문화·체육·복지시설 61곳을 건립하는 데에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30~35세 시민 중 취업 및 경력단절자 또는 직업 전환을 위해 평생교육 수강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온국민평생장학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무상교통’을 비롯한 다양한 복지정책은 올해 지자체 평가 인구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 화성시가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화성시는 지난해에도 행정서비스 분야 복지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원시는 문화관광, 지역경제, 교육, 안전 등의 영역에서 2~4위를 기록, 종합 2위에 올랐다. 수원화성을 복원해 명품관광 도시로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관광도시'에 선정되는 등 문화관광 영역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렸지만, 성남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총점에서 2위 수원에 밀렸지만 행정서비스 부문 보건 영역에선 1위를 기록했다. 성남시의료원 개원으로 원도심의 의료 공백을 채우고, 이를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에 나설 수 있게 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성남시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 5,684㎡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25개 진료과와 509병상을 갖췄다.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4위를 차지한 창원시는 안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3.89점을 얻어 16개 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4월 여성이 마음 놓고 골목을 다닐 수 있도록 골목 곳곳에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갖춘 여성안심골목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덕분에 창원시는 올해 정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5위를 차지한 전북 전주시는 보건, 문화관광, 안전 영역의 행정서비스 부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서비스 6개 부문 총점수에서 0.01점 차이로 6위를 차지한 충남 천안시는 문화관광분야에서 11.11점을 획득해 16개 5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11점대를 기록했다. 천안시는 역사·문화를 담은 ‘자전거 둘레길 100리’를 조성하고, 문화재 콘텐츠 산업 육성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지자체 평가를 총괄한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재정역량보다는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도시의 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강준구 기자

그래픽 강준구 기자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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