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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토왕성 빙벽서 '오들오들'… 고립된 40대 6시간 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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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토왕성 빙벽서 '오들오들'… 고립된 40대 6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22.02.14 15:57
수정
2024.04.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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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본부, 야간 작전 통해 구조
"늦어도 일몰 1시간 전에 하산해야"

강원소방본부 대원이 지난 12일 오전 헬기에서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 고립된 등산객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소방본부 대원이 지난 12일 오전 헬기에서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 고립된 등산객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에 고립됐던 40대 2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소방본부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새벽 토왕성 폭포 빙벽에 고립돼 있던 40대 김모씨와 권모씨를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에서 설악산에 온 김씨 등은 지난 10일 오전 7시 빙벽등반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하산 도중 60m 가량을 내려온 뒤 로프가 바위에 끼면서 고립됐다. 로프를 절단하는 등 내려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오후 11시쯤 두 명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신고를 접수한 강원소방본부는 소방헬기와 한용규 소방위 등 전문 산악구조대원 5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조난된 이들의 탈진과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 야간 구조작전을 서둘렀다"는 게 당시 투입된 대원들의 얘기다.

대원들은 두 차례 하강 끝에 지난 11일 오전 2시 7분쯤 폭포 정상으로부터 80여m 아래에 고립된 김씨 등을 찾아냈다. 폭포 아래로 하강 구조를 결정한 대원들은 절벽에서 로프를 수 차례 설치와 회수를 반복하며 정상에서 150m 달하는 Y골 협곡까지 김씨 등을 데리고 이동했다.

안전하게 귀가한 구조대상자 2명은 지난 12일 강원도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심규삼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장은 "겨울철 산행은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체력과 기상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늦어도 해가 지기 1시간 전에 하산을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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