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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유입... 의료대응 서두르고 경각심 더 높여야

입력
2022.07.16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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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인천에서 처음 확인된 가운데 15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인천에서 처음 확인된 가운데 15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방역·의료 대책을 발표한 다음날인 14일 ‘켄타우로스’라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60대 남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BA.2.75가 확산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는 없고, 전파력과 치명률, 중증화율을 평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감염자는 8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고,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한다. 변이 종류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는 확진자 중 일부만 한다. 이를 감안하면 BA.2.75는 지역사회에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BA.2.75는 현재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BA.5보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더 잘 피한다고 알려졌다. 확산 속도가 BA.5의 3배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다.

BA.5가 점유율을 35%로 높이며 확산하는 와중에 BA.2.75까지 가세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두 변이가 한꺼번에 유행하면 올 초 BA.1(오미크론)과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동시에 전파되면서 확진자 규모를 키운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 당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8~10월 10만~20만 명대에서 정점을 찍을 거라 예상됐지만, BA.2.75 유입에 따라 지난 오미크론 유행 때의 최다치인 62만여 명을 넘을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대응 방안을 당장 안 바꾼다는 방역당국 결정이 걱정스러운 이유다.

경각심은 무뎌질 대로 무뎌졌다. ‘실내 노마스크’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난 유행 때와 다를 것 없는 정부 대책도 재유행의 심각성을 흐리고 있다. 더구나 여름휴가철이다. 이대로라면 돌파감염과 재감염이 속출하며 대유행 초기와 같은 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를 더 서두르고, 변이 확산을 막을 보완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국민 개개인이 방역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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