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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진출은 실패했지만... 허수봉·임동혁·박경민, 젊은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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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진출은 실패했지만... 허수봉·임동혁·박경민, 젊은 희망 봤다

입력
2022.07.31 16:06
수정
2022.07.31 17: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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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이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발리볼챌린저컵 준결승전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허수봉이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발리볼챌린저컵 준결승전 튀르키예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풀세트 혈투 끝에 난적 체코(24위)를 힘겹게 꺾고 2022 발리볼챌린저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우승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허수봉(24) 임동혁(23) 임성진(23) 박경민(23) 등 차세대 에이스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의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로 승리했다. 한국은 최종 3위(2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라이트로 선발 출전한 임동혁이 양팀 최다인 33점에 공격성공률은 무려 78%를 찍으며 맹활약했다. 레프트 임성진이 15점을 올렸고, 신영석(10점)과 최민호(9점)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이 주어지는 우승을 노렸다. 32위 한국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려면 VNL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 21위 안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정지석과 전광인 등 주력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목표 달성은 실패했지만 미래 국가대표들의 경쟁력을 확인한 건 수확이었다.

임동혁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챌린저컵 3, 4위전 체코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 배구협회 제공

임동혁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발리볼챌린저컵 3, 4위전 체코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 배구협회 제공

먼저 허수봉과 임동혁은 국제 무대에서도 20점 이상 책임질 수 있는 득점력을 증명했다. 허수봉은 호주전에서 27득점에 공격성공률 39.6%를 찍었고, 튀르키예전에서도 0-3으로 패했지만 23점으로 분전했다. 그 동안 벤치를 지켰던 임동혁도 이날 체코전에서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경기에서) (허)수봉이 형이 너무 잘했다. 내가 감독이어도 수봉이 형을 쓰겠더라”라며 “하지만 오늘 잘 했으니 만족한다. 앞으로 감독님이 저를 많이 기용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허수봉(왼쪽)과 황경민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발리볼챌린저컵 3, 4위전 체코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잇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허수봉(왼쪽)과 황경민이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발리볼챌린저컵 3, 4위전 체코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잇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공ㆍ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은 황경민(26)과 임성진의 성장도 반갑다. 특히 임성진은 서브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그는 “원포인트 서버로 예상했는데 경기 전 선발 통보를 받아 조금 긴장했다”면서 “옆에서 경험 많은 (임)동혁이가 얘기도 많이 해줬다. 또 내가 잘 안 풀렸을 때 형들도 많이 도와줬다”라고 공을 돌렸다. 다만 황경민은 체코전 도중 종아리 근육이 일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세심한 재활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베로 박경민도 리시브 정확도를 39%나 찍으며 안정적인 캐치와 신들린 디그로 팀 반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도헌 감독은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결국 허수봉이 레프트 공격수가 돼야 한다. 향후 국제대회에서는 레프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임)성진이도 수비형 레프트로 많이 좋아졌다. 또 박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의 간판 선수가 되리라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데 정말 좋은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젊은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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