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영국 여왕의 장례식…"2차 대전 이후 최고의 대규모 보안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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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보안' 영국 여왕의 장례식…"2차 대전 이후 최고의 대규모 보안 작전"

입력
2022.09.19 21:30
수정
2022.09.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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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입은 경찰 수천명, 군중 속에 은밀히 배치돼
바이든 미 대통령만 전용 리무진 탑승 허용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리무진인 '비스트'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각국 정상 및 고위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보안 작전이 최고 수위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여왕의 장례식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가장 큰 안보 작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 영국 전ㆍ현직 총리 등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참석했다.

WP에 따르면 영국 국내ㆍ외 정보기관인 MI5와 MI6의 요원들이 장례식 행사에 앞서 대규모 보안팀의 일원이 돼 테러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날 저격수들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의 각 건물 옥상에 배치됐고, 상공에는 무인기(드론)가 떠서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감시했다. 1만 명의 제복 경찰관과 함께 사복을 입은 수천 명의 경찰관들이 장례식을 보러 온 군중들 사이에 은밀히 배치돼 동태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국 ‘고정 위협 평가 센터(Fixated Threat Assessment Center)’라는 특수부서는 왕실에 대해 잠재적으로 위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을 분석,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런던 경찰은 최근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의 관을 향해 돌진한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측은 영국과 완전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약 200개국에 장례식 초청장을 보냈다. 국가 원수들은 이날 버스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장례식과 버킹엄 궁전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만 특별 대우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스트'라고 불리는 중무장된 대통령 리무진을 타고 도착했다. 영국 측은 "이번 결정의 근거는 정치가 아닌 안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장례식을 위한 비용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영국 측은 “보안 비용이 그들이 지금까지 착수한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WP에 전했다. 앞서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 보안 비용은 500만 달러(약 70억 원)이 넘었고,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위한 보안 비용은 700만 달러(약 98억 원)가 들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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