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힘들어"…'정직한 후보2' 라미란, 코미디 퀸의 반전 고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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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힘들어"…'정직한 후보2' 라미란, 코미디 퀸의 반전 고백 [인터뷰]

입력
2022.09.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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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이 '정직한 후보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NEW 제공

코미디 영화로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내왔던 배우 라미란이 반전 고백을 했다. 그는 이러한 작품에서의 연기가 힘들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럼에도 높은 완성도의 열연을 선보여왔다는 점에서 라미란의 힘이 느껴진다.

라미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정직한 후보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시 만난 출연진

라미란이 '정직한 후보2' 출연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NEW 제공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를 통해 다시 한 번 김무열 윤경호와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2'를 촬영하는 동안 남편보다 이들을 더 자주 봤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을 떠올리며 "편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을 찍을 당시 라미란은 영화 '하이파이브'도 촬영 중이었다. 지칠 법했지만 '정직한 후보2' 촬영장은 그에게 힐링 시간을 안기는 장소였다. 그는 "친정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현장 오는 것 자체가 편했다. 스스럼없이 말하고 상의했다. 명절 때 모인 가족들처럼 얘기하다 사진 찍고 밥을 같이 먹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전편의 존재는 라미란에게 힘을 줬다. 그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세계관과 인물이 있으니 훨씬 편하고 좋았다. 부담보다는 약이 됐던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정직한 후보2'에서는 박희철도 진실의 주둥이를 얻는다. 라미란은 "박희철이 주둥이 조력자로도 와주니까 부담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무열이 본인 몫을 차고 넘치게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코미디 퀸이 경계하는 것

라미란이 배우로서 갖고 있는 열정을 내비쳤다. NEW 제공

라미란은 코미디 연기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자신에게 코미디가 힘들게 느껴진다고 했다. "난 톤도 낮고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이다. 주상숙 같은 역할을 하려면 텐션을 한껏 끌어올려야 하는 거다. 많은 힘이 필요하다. 원래 내가 재밌는 사람은 아니다. 재밌게 만들어져 있는 작품을 진지하게 연기했을 뿐인데 재밌어진 거다"라는 게 라미란의 설명이다. 그러나 코미디 작품을 촬영할 때 지치기만 하는 건 아니다. 라미란은 이러한 영화들이 재밌는 장면으로 꽉 채워져 있는 만큼 웃음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라미란은 코미디 특화 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경계한다. 그는 "배우가 한 이미지로 진한 색을 풍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난 여러 역할을 하고 싶고 여러 모습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 모습으로만 발현되면 보는 분들도 지루하실 수 있다. 물론 하는 사람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배우로서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라미란의 식지 않는 열정이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마음의 상처 예방법

라미란이 대중의 기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NEW 제공

많은 드라마, 영화 마니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라미란은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그는 "패턴과 스타일이 읽히고 지겨워는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 드라마를 보며 열광했다가 그 관심이 다른 작품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망하는 대중을 보게 될까 두려워 "난 이 정도 사람이 아니야. 너무 기대하지 말아줘"라는 말로 미리 선수를 치게 된다고 했다. 마음의 상처에 대비하면 자신이 덜 다칠 것처럼 느껴진단다.

라미란은 대중이 배우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합이 생길 거다. 다른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 테니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듯하다. '얼마나 재밌게 해줄까'라는 기대감은 생명력이 짧을 듯하다. 한계도 존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웃었다' '행복했다' '펑펑 울었다' 등의 평가를 들으면 자신이 이러한 감정을 줬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절로 올라간다고도 했다.

라미란의 행복

라미란이 행복의 의미를 떠올렸다. NEW 제공

안정적인 연기력, 친근한 매력 등을 가진 덕에 라미란은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라미란은 이들에게 한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제2의 라미란이 되느냐. 제1의 네가 되라'고 한다. 본인의 길을 걸어가며 거기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게 중요한 듯하다"고 전하며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라미란이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배우로서는 연기할 때 행복하다.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합이 잘 맞아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배우로서 행복함을 느끼는 날 발견할 때 인간 라미란도 행복하다. 배우로서의 행복과 인간으로서의 행복이 연결돼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라미란에게서는 연기를 향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한편 '정직한 후보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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