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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사망 23세 미국 병장, 70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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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사망 23세 미국 병장, 70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겨

입력
2022.12.09 15:43
수정
2022.12.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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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정보로 신원 확인
미국, 가족묘지서 추도식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홈페이지에 게시된 알프레드 시드니 병장의 생전 사진. 연합뉴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홈페이지에 게시된 알프레드 시드니 병장의 생전 사진. 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전사했던 20대 미군 무명용사가 71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겨 평온을 되찾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ㆍ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이날 뉴햄프셔주 리틀턴의 한 가족묘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미 육군 병장 알프레드 시드니(사망 당시 23세) 추도식이 거행됐다.

시드니 병장은 1951년 제2보병사단 제23보병연대 제2대대 H중대 소속으로 한국에 파병됐다. 그 해 5월 18일 남한 쪽이던 강원 한계리 근처에서 소속 부대가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 당시 북한군에 붙들렸다가 생존해 미국으로 돌아간 한 미군은 시드니 병장이 전쟁포로로 잡혀 북한 창성 수용소로 끌려 가 같은해 7월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드니 병장의 유해는 1954년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에 반환한 전쟁포로 유해에 포함됐다. 다만 당시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X-14144'라는 표식만 붙은 채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묻혔다. DPAA는 2018년 7월 호놀룰루 묘지에 묻힌 한국전쟁 전사자 652명의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고, 2020년 2월부터 X-14144 유해 분석에 나섰다.

DPAA는 치아 기록, 흉부 방사선 사진 비교, 미토콘드리아 DNA감식 등을 사용했다. DNA 분석에는 시드니 유족 중 남자 조카의 유전자가 활용했다. 이어 올해 8월 X-14144 유해의 신원이 리틀턴 출신의 시드니 병장으로 밝혀졌다. 유해는 3개월여 만에 고향 땅으로 옮겨져 가족묘지의 어머니 묘소 옆에 안장됐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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