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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최운열도 민주당 탈당... "곧 건너갈게" 신당행 추가 이탈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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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최운열도 민주당 탈당... "곧 건너갈게" 신당행 추가 이탈자 나오나

입력
2024.01.15 16:00
수정
2024.01.15 1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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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원·기초단체장 5명 탈당 선언
이낙연 신당 합류... 탈당 러시 10명째
조응천 "두만강에서 플래시 깜빡인다"
이재명 곧 복귀, 민주당 집안단속 고삐

신경민(가운데) 전 의원 등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운열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경민(가운데) 전 의원 등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운열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낙연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혀온 신경민 최운열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나갔다. 최성 전 경기 고양시장 등 전직 기초자치단체장 3명도 따라나섰다. 이석현 전 의원, 비이재명계(비명계) 의원 3명(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이낙연 전 대표에 이은 연쇄 탈당이다. 연말 연초 탈당 국면에서 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인사만 벌써 10명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의 탈당은 없다"고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신당을 추진 중인 인사들은 추가 이탈자 발생을 자신하고 있다.

탈당 러시 이후 10명 이탈... "민주당 사당화됐다" 비판

미래대연합(가칭)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미래대연합(가칭)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신경민 최운열 전 의원을 비롯한 전직 기초단체장 3명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거대 양당 독점의 폐해와 민주당의 사당화를 탈당의 변으로 내세웠다. 최 전 의원은 "국민은 이미 현재의 거대 양당에 절망하고 희망을 버린 지 오래"라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시대적 여망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경제학자인 최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례대표로 전략공천돼 민주당에 입당했다. 19, 20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신 전 의원도 "양당 과점은 국민의 마음속에서 종언을 고하고 있지만 현실정치가 이를 버텨주고 있다"며 "선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양당 과점이 저지른 민주주의의 타락이고 배신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 예비 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거세게 반발해온 최성 전 고양시장도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재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현역 한두 명만 더"... 총선 기호 순번 3번 달기 위해 '세일즈'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뉴시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뉴시스

2월 둘째 주인 '설 전 창당'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내는 신당 추진 의원들은 현역 의원들을 향해 신당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역 의원 숫자에 따라 제3지대 신당이 총선에서 받는 기호 순번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3지대 신당 세력을 통틀어 현역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3명(이원욱·김종민·조응천) 및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까지 총 4명이다. 정의당은 의석수(6석)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제3지대 신당 입장에선 현역 의원 3명만 합류하면 기호 3번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민주당 분위기를 전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원심력 차단하라"... 이재명 복귀하는 대로 집안단속 고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다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다빈 기자

민주당은 원심력 차단에 나섰다. 제3지대 신당 세력화 움직임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공정한 공천 관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단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들이 도대체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가치를 갖고 설계하느냐, 정당의 가치와 비전이 아직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합집산'하면 기존의 1당과 2당을 비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당이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표가 금주 중 복귀해 총선 단일대오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에서 "공정한 공천 관리"를 거듭 강조하는 병상 메시지를 내놓았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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