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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간특례개발사업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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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간특례개발사업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입력
2024.02.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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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공원 3.3㎡당 2437만원 확정
오등봉공원은 2600만 원대 전망
사업비 상승으로 분양가도 ‘껑충’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아파트에 대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건입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중부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은 총 면적 21만4,340㎡ 가운데 79%인 16만9,396㎡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4만4,944㎡에는 아파트 728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공사비, 토지보상비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시와 사업시행자가 협의 끝에 3.3㎡당 2,437만 원으로 확정했다.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지난해 제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3.3㎡당 2,574만원 밑으로 낮추는데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100억 원 규모의 가족어울림센터 도입 계획을 취소하고 사업자 수익률도 기존 7%에서 4.3%로 낮췄다.

중부공원 아파트 분양가 협상 결과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76만2,298㎡ 부지 가운데 87.6%인 66만7,218㎡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12.4%인 9만5,080㎡ 부지에 아파트 1,401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와 호번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사업시행사는 최근 사업비 조정안에 대한 1차 검증을 끝내고 아파트 분양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업시행사 측은 토지 보상비와 건축비 상승 등을 이유로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최초 협약 당시 총사업비는 8,162억 원이었다. 오등봉공원 아파트 분양가는 중부공원 보다 높은 3.3㎡당 2,500~2,600만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부공원 합의 결과처럼 사업비 증가로 인해 공원시설계획도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강경문 의원은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건축비 상승은 이해하지만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분양가가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또 (중부공원) 아파트 분양가 협상 과정에서 수지가 나오지 않아 주요 시설을 당초 계획에서 뺀 것으로 보이는데, 오등봉 공원도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형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오등봉공원도 중부공원과 같이 조정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조정할 계획”이라며 “분양가는 사업시행자와 도민이 이익이 되는 부분에서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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