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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주먹구구식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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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주먹구구식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빈축

입력
2024.03.06 16:00
수정
2024.03.06 16:32
0 0

임시 야적장에는 울타리도 없고
운반트럭에 덮개도 않아 확산 우려

안동시 예안면 기사리 밭에 설치된 재선충 방제목 임시야적장이 안전휀스나 관리자(경비)도 없이 방치되어 있다.

안동시 예안면 기사리 밭에 설치된 재선충 방제목 임시야적장이 안전휀스나 관리자(경비)도 없이 방치되어 있다.


소나무 재성충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안동지역 방제작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방제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안동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22년 6만5,577그루, 2023년 12만8259그루,2024년 4월(잠정) 12만 그루 등 31만3,836그루로 집계된다.

시는 345억 원을 들여 고사목 31만3,836그루를 벌목하고, 587㏊에 방제약제를 주사했거나 방제 중이다. 시는 벌목한 피해목은 관내 10곳의 임시야적장(중토장)에 보관했다가 월 2, 3회 파쇄장으로 옮겨 파쇄한다.

문제는 벌목한 피해목 야적과 이동과정에 발생한다.

야적장에는 울타리와 잠금장치를 해야 하고, 낮에는 관리자가 지켜야 한다. 목재나 땔감용으로 함부로 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이동할 때도 감염목이 도로나 인접한 산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럭에 덮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트럭이 덮개도 없이 그대로 이동하기 다반사다. 임시 야적장은 주로 벌목지역과 인접한 논밭에 조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 농지 일시사용 신고를 무시하는 일도 허다하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토장을 거치지 않고 방제목을 파쇄장으로 입고했으나 예산절감 차원에서 임시야적장을 운영 중이다”며 “고사목 제거와 방제주사를 지속하고, 정밀예찰 및 집중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퇴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 하늘소가 새순을 갉아먹을 때 소나무에 침입해 빠르게 증식, 소나무의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죽게 하는 병이다. 감염된 소나무는 100% 말라 죽는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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