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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순익 95% 급감…연체율, 상호금융권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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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순익 95% 급감…연체율, 상호금융권 중 최고

입력
2024.03.22 13:43
수정
2024.03.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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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5.07%...전년대비 1.48%포인트 상승
고정이하여신비율 5.55%...2022년 이후 계속 느는 중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5%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5%대를 기록해 신협ㆍNH농협ㆍ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지난해 7월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으면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2023년 영업실적을 22일 잠정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860억 원으로, 전년(1조5,573억 원) 대비 94.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1,236억 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에는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행안부는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연체관리를 강화해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5.07%로 전년 대비 1.48%포인트 상승했다. 신협(3.63%)과 농협(2.65%), 수협(4.14%), 산림조합(3.41%)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증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대출에서 부실이 늘었기 때문인 걸로 분석된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나 상승했다. 상호금융권 기업대출의 평균 연체율(4.31%)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새마을금고 측은 최근 3, 4년 사이에 기업대출을 늘렸고,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악화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5.55%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22년 말 3.05%, 지난해 6월 말 5.47%, 지난해 말 5.55%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을 말한다.

행안부는 올해에도 고금리 지속과 자산 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행안부는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연체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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