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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서울 격전지 '한강벨트' 찾아 총력 지원... 깜짝 저출생 대책 발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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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서울 격전지 '한강벨트' 찾아 총력 지원... 깜짝 저출생 대책 발표도

입력
2024.03.25 18: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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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중구·성동구-강동구 순회
저출생 대책 발표 등 '민생 강조' 이어가
李 '25만 원 지원금'에는 "무책임한 대책"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을 찾아 이혜훈 중성동을 후보와 함께 식사를 기다리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을 찾아 이혜훈 중성동을 후보와 함께 식사를 기다리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4·10 총선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지역을 돌면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최근 '대(對)야당 공세' 일변도에서 벗어난 한 위원장은 이날도 저출생 극복 대책을 깜짝 발표하며 '민생'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총선 앞 가장 첨예한 민생 문제로 떠오른 의정(醫政) 갈등에 대해서도 연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재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 위원장의 일정은 이날 서울에서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히는 한강벨트에 속하는 영등포-중구·성동구-강동구를 훑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총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심상치 않은 서울 민심의 반등 계기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작은 영등포였다. 한 위원장은 서울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취임 후 첫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늘 열광적인 지지자들과 함께했던 전통시장 유세 때와는 달리, 직장인들의 쌀쌀맞은 반응을 마주한 한 위원장은 당황한 듯 굳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약 20분간 출구 앞에 머무른 뒤,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으로 이동해 2차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참석했다. 당의 중성동갑·을 후보인 윤희숙·이혜훈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 위원장은 저출생 공약을 깜짝 발표했다. 야당 비판에만 특화된 기존 스타일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당내외 지적에 따라 최근 네거티브보다 '민생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한 위원장의 변화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구위기 해결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 현안"이라며 △저출산 대응 정책 소득 기준 폐지 △다자녀 혜택 기준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 △세 자녀 이상 가구의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 △육아기 탄력 근무제도 의무화 등 4가지 대책을 공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제안에 대해선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건 책임 있는 정치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출산 추가 대책 발표가 이 대표의 현금 지급 제안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우선선택의 문제로, 국민들은 돈 많이 쓰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돈을 쓰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서울 출산율이 0.55명까지 떨어진 상황에선 (저출생 대책을 위한 지출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 갈등 중재 의지도 재차 강하게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행정 처분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간곡한 (의료계) 요청을 전달해 정부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냐"고 했다. 다만 의료계와 정부의 가장 첨예한 대척점이 되고 있는 '2,000명'이라는 의대 증원 규모의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성동구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찾아 거리 인사를 한 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오전엔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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