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00% vs 0%... 흥국생명-정관장, 승자는?

알림

100% vs 0%... 흥국생명-정관장, 승자는?

입력
2024.03.25 15:16
수정
2024.03.25 16:34
23면
0 0

길어진 대전의 '봄'... PO 승자도 안갯속
26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부 가려
흥국생명 이기면 PO1차 승자 관례 따르고
정관장 이기면 배구 역사 새로 쓰게 될 듯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한 정관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득점한 정관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7년 만의 봄 배구 나들이에 나선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봄날이 길어지면서 승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100%의 확률'을 가진 흥국생명이 그간의 관례를 따라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인지, 정관장이 '0% 확률'을 깨고 배구 역사를 새로 쓸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가 반환점을 돈 25일 기준 정규리그 2위였던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은 나란히 1승씩 챙겼다.

PO1차에서 먼저 3-1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100%의 확률'을 확보하며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PO2차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역대 PO1차전 승자들은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과의 전적에서 흥국생명이 6전4승2패로 크게 앞섰기에 2차전에서 3-1 패는 뼈아팠다. 게다가 2차전에서 이겼다면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었는데, 그 기회마저 놓쳤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정관장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정관장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달라진 정관장... "시너지로 뒷심 발휘"

반면 PO2차에서 '0%의 가능성'을 뒤집고 당당히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그간의 상승세로 미뤄봤을 때 더 이상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7연승을 달리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것은 물론, PO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너지로 뒷심을 발휘해보겠다"던 고희진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PO1차에서 아쉬웠던 수비 연결 부분이 2차에서는 대폭 개선됐고, 지아와 메가를 필두로 한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도 거침이 없었다. 지아는 1차에서 득점 31점에 공격성공률 46.88%을 기록했는데, 2차에서도 30득점(공격성공률 47.46%)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가는 1차 때 득점이 20점에 그쳤으나 2차에서는 25득점을 따냈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정관장 선수들이 막아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정관장 선수들이 막아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PO3차 관건은 흥국생명 외인 부활 여부

PO3차 관건은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들이 되살아날지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내내 위기 때마다 '해결사' 김연경에게 기대왔지만, 김연경 혼자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PO2차에서 김연경은 홀로 22득점을 해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탓에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윌로우와 레이나 모두 11득점, 10득점에 그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PO2차 직후 "우리가 한 건 배구가 아니었다"고 혹평하며 "김연경만 제 몫을 했다"고 말했다.

두 외인이 주저앉으면서 PO2차 공격성공률은 38.36%로 떨어졌고, 리시브 효율은 26.67%에 그쳤다. 같은 날 정관장의 공격성공률은 34.58%로 흥국생명보다 낮았지만, 리시브 효율은 45.33%에 달했다. 정관장이 안정적인 리시브와 조직력으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받아낸 셈이다.

양팀의 승부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PO3차전에서 가려진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김진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