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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탈장된 생후 3개월 아이, 250km 떨어진 대전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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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탈장된 생후 3개월 아이, 250km 떨어진 대전서 살렸다

입력
2024.04.08 15:52
수정
2024.04.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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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연희진 교수 응급수술 시행
전문의 자리 비어 있다가… 지난달 채용

지난 2월 건양대병원에 119구급차가 정차 중이다. 연합뉴스

지난 2월 건양대병원에 119구급차가 정차 중이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한밤중 장기가 탈장됐지만 지역에 전문의가 없어 위급상황에 놓였던 3개월 여아가 대전까지 이동해 응급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대전건양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일 오전 2시 30분쯤 중앙응급의료상황실로부터 생후 3개월 된 여자 아기가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증세로 괴사까지 발생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여아는 전날 오후부터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장기 일부 괴사가 시작됐다. 방치하면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창원 지역 인근 종합병원에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 몰렸다. 가족과 병원 측은 발을 동동 구르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병원을 수소문했고, 전문의가 있는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자마자 사설구급차를 타고 250km를 내달렸다.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수술 준비에 들어간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1시간여 만에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건강을 회복한 아이는 지난 6일 퇴원했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곳도 몇 년 전 소아외과 전문의가 교통사고로 그만둔 뒤 비어 있다가 지난달 연 교수가 새로 채용됐다고 한다. 연 교수는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가는 아이를 보니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새벽 창원에서 탈장으로 긴급 이송된 3개월 여야 수술을 무사히 집도한 대전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 건양대병원 제공

지난 1일 새벽 창원에서 탈장으로 긴급 이송된 3개월 여야 수술을 무사히 집도한 대전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 건양대병원 제공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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