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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쇼핑몰 흉기 난동에 6명 희생… 범인 사살 여성 경찰은 '영웅'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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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쇼핑몰 흉기 난동에 6명 희생… 범인 사살 여성 경찰은 '영웅' 떠올라

입력
2024.04.14 16:00
수정
2024.04.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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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 대낮 공격에 6명 숨지고 12명 부상
38세 엄마, 9개월 아기 지키고 결국 사망
단독 범행 결론... 17세부터 정신건강 문제

호주 시드니 본다이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13일 쇼핑몰을 빠져나온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본다이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13일 쇼핑몰을 빠져나온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한 쇼핑센터에서 백주 대낮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졌다. 범인을 현장에서 사살해 대형 참사를 막은 여성 경찰은 ‘영웅’으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시드니 동부 본다이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4층에서 40세 남성 조엘 카우치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여성 5명과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12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치명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호주뉴스닷컴은 “희생자 중 한 명인 애슐리 굿(38)은 공격을 받으면서도 9개월 딸을 끝까지 보호했고 (병원으로 옮겨지며) 아기를 낯선 이들에게 건넸다”며 “굿은 끝내 숨졌지만 아기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용의자 카우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17세 때부터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전력은 없었다.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 흉기 난동 범인 조엘 카우치가 흉기를 든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에이미 스콧 경위가 범인을 진압한 뒤 확인하는 모습. 호주뉴스닷컴 캡처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 흉기 난동 범인 조엘 카우치가 흉기를 든 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에이미 스콧 경위가 범인을 진압한 뒤 확인하는 모습. 호주뉴스닷컴 캡처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경찰은 카우치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이념에 의한 범죄나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사망자 중 경비원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 부상자 12명 가운데 10명이 여성인 까닭에 여성 표적 범죄 가능성도 열어둔 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낮 도시 중심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으로 호주는 충격에 빠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17년 호주 멜버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마약을 복용한 뒤 운전해 6명을 숨지게 한 사건 이후 호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규모 폭력 행위”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범인을 저격한 여성 경찰 에이미 스콧 경위를 향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사건 당시 홀로 카우치와 맞닥뜨린 스콧은 범인이 흉기를 들고 달려들자 망설임 없이 총을 쏴 진압하고, 이후 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들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스콧 경위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맞서며 여러 생명을 구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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