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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대주주 지분 100대 1 무상 감자·100% 출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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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대주주 지분 100대 1 무상 감자·100% 출자 전환

입력
2024.04.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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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기업개선계획 초안 발표
브리지론 단계 대부분 정리
18일 채권단 75% 동의 얻어야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 모습.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 모습. 연합뉴스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브리지론 단계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대부분은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청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설명했다. 산은은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의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비율로 무상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기업개선계획에 포함했다. 기타 주주의 감자비율은 2대 1이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의 완전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1조 원 수준의 출자전환을 진행하는 방안도 담겼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6,35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7,300억 원 규모),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3,000억 원 규모)를 출자전환한다.

대주주가 대규모의 자본 확충에 참여하는 만큼 태영건설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율은 41.8%에서 6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대주주 측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를 약속한 바 있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 사업장 60곳(준공 완료 1곳 포함)에 대한 처리 방안도 공개됐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상당수는 이미 사업이 진척된 만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10곳 미만의 사업장만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을 결정했다. 브리지론 단계의 PF 사업장 20곳 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공사 교체 또는 청산이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에 기업개선계획을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날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한 달 내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 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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