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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의 공격은 ‘아이 장난감’ 수준”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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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의 공격은 ‘아이 장난감’ 수준” 평가절하

입력
2024.04.20 14:14
수정
2024.04.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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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 인터뷰서 “공격도 아니었다” 깎아내려
“추가 모험주의 안 하면 대응 없어”... 자제 주문?
“13일 보복 공습, 경고였다... 레드라인은 민간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에 앞서 방문자 명부에 서명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에 앞서 방문자 명부에 서명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이란 외무장관이 19일 새벽(현지시간) 감행된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을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 수준’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스라엘의 중대한 후속 공격이 있을 땐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at maximum level)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결정적 후속 공격 땐 우리도 즉각적·최대치 반격”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보도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어젯밤(미국 시간 기준) 일어난 일은 공격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그것(이스라엘의 공격 무기)은 우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웠고, 무인기(드론)도 아니었다”고 깎아내렸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 공격에 사용한 무기와 관련, 일부 미국 언론은 ‘미사일’이라고 보도한 반면 이란 측은 ‘미사일은 없었다. 드론 3대였고 모두 격퇴했다’는 입장이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상태에서 NBC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 행동을 하고 그것이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뒤집어 말하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을 경우엔 이란 역시 반격하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자제를 주문한 셈이다.


이란인들이 19일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일 정오 기도를 마친 뒤, 이란 국기를 흔들며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란인들이 19일 수도 테헤란에서 금요일 정오 기도를 마친 뒤, 이란 국기를 흔들며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달 들어 양국은 상대국 공격을 이어 왔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이란인 7명이 숨지자, 이란은 13, 14일 드론·미사일 30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엿새 만인 19일, 핵 시설·군사기지가 밀집한 이란 이스파한 지역을 공습하며 재보복을 감행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 본토에선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두 나라 모두 ‘제한적 공격’만 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는 불안정한 상태” 비꼬기도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앞서 이뤄진 자국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공격은 ‘경고’였다고 표현한 그는 “(13, 14일) 우리는 하이파(이스라엘 북서부 산업 도시)와 텔아비브를 타격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모든 경제 항구를 겨냥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의 레드라인(한계선)은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직 군사적 목적만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하거나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도자들을 체포하지 못했고, 하마스를 무장해제시키지도 못했다”며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불안정한(unhinged)’ 상태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등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금이 좋은 시기다.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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