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4·10총선 당시 험지에 출마했던 3040세대 후보들이 현행 '당원 투표 100%'인 당대표 선출 규칙을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3040 낙선자들이 주축이 된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협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를 치르고 나서 우리가 확인한 민심과 굉장히 괴리가 있었던 결과에 대해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목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현행 지도부 선출 체제를 전당대회 득표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민심과 가까운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룰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첫목회 회원 중 출마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분들의 지도부 출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꾸려진 '황우여 비대위'에 첫목회 인사가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저희는 꼭 (비대위에) 집어 넣어달라는 요구는 안 할 생각"이라며 "다만, 새 비대위에서 요청이 온다면 마다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내 '수도권 발전위원회' 설치에 관한 의견도 나왔다.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던 박상수 변호사는 "수도권 중심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이슈를 잘 다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수도권 발전위원회'를 만들자는 것을 당에 요구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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