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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4만 원' 논란 춘향제 간 백종원, 해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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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4만 원' 논란 춘향제 간 백종원, 해결사로 나섰다

입력
2024.05.03 17:30
수정
2024.05.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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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춘향제 음식 컨설팅 맡아
축제와 어울리는 메뉴 개발에
바가지 원인인 자릿세도 근절
"지역에 또 찾아올 기쁨 줘야"

10~16일 열리는 전북 남원시 춘향제 컨설팅을 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축제 전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 캡처

10~16일 열리는 전북 남원시 춘향제 컨설팅을 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축제 전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바가지요금' 논란을 빚은 남원 춘향제를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2일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는 '남원 춘향제- 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축지법(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 코너 다섯 번째 지역으로 전북 남원시를 방문했다.

앞서 남원시는 백 대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백 대표는 오는 10~16일 열리는 제94회 춘향제의 음식 컨설팅을 맡았다. 백 대표는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며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남원 춘향제에서 4만 원에 판매한 바비큐 음식이 부실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남원 춘향제에서 4만 원에 판매한 바비큐 음식이 부실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원 춘향제는 1931년부터 매년 5월 열리고 있는 유서 깊은 축제다. 하지만 지난해 춘향제에서 4만 원 통돼지 바비큐를 비롯해 1만8,000원짜리 해물파전, 2만5,000원짜리 곱창볶음 등 메뉴가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썼다.

백 대표는 축제가 열릴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실사에 나섰다. 그는 야시장 등의 주방 구조 조언부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 개발까지 직접 진두지휘했다. "남원에 추어탕이 유명하긴 하지만 남원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없으니 추어탕은 뺀다"며 "돼지고기를 활용해 보자"고 제안하는 식이었다. '몽룡이 돼지수육', '춘향이도 즐겨먹는 돼지스튜', '춘향이 샌드위치' 등 춘향제와 어울리는 작명도 일부 공개했다.

백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후 바가지요금 원인으로 비싼 자릿세를 꼽았다. "이런 축제의 문제는 먹거리 부스를 쪼개서 분양하듯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축제 한 번이 곧 1년치 농사이다 보니 음식값이 비싸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들어갈 축제엔 절대 자릿세가 없다"며 "지역과 특산물을 알려 해당 지역에 다시 찾아올 만한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부스 참가자들을 향해서도 바가지요금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 백 대표는 "오래된 축제일수록 (바가지요금 등) 그런 게 많다"면서도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축제로 그동안 수입이 짭짤하지 않았냐.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원 춘향제가 좋은 본보기로 성공해 다른 지역이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진짜 기회"라고 사기를 북돋았다.

남원시도 바가지요금 해결에 힘쓰기로 했다. 시는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신고 제도와 정량표기, 레시피 관리, 전담직원 매칭 등을 도입한다. 바가지요금 적발 시에는 즉시 퇴거 조치와 함께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실시,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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