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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아직 술자리 갔다 생각하나" 김의겸 "그 얘기 꺼낼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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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아직 술자리 갔다 생각하나" 김의겸 "그 얘기 꺼낼 때냐"

입력
2022.11.07 22:33
수정
2022.11.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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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마약범죄 대응 연관성 공방
'청담동 술자리' 의혹 다툼으로 이어져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과 마약범죄 대응 기조의 연관성을 두고 벌어진 두 사람의 공방은 앞선 윤석열 대통령 관련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다툼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의 언론 상대 답변 내용을 문제 삼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하며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의에 "이런 비극을 이용해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마약범죄 단속과 이태원 참사의 연관성 관련 보도를 거론하고 한 장관의 답변을 인용해 "언론사들이 기사를 쓴 것도 정치적 장삿속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황운하, 김어준씨가 운영한 곳에서 제가 했다고 말씀하셨죠"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아니겠느냐"라고 받아쳤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의원도 이날 한 장관의 마약범죄 대응 강조로 경찰이 검찰과 경쟁을 하다보니 집중 단속하게 된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은 "검찰은 그날 마약 단속을 한 적이 없고, 검찰 마약 단속 체제에 경찰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경찰이 마약 단속 성과를 내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김 의원이 이에 "제 질문이다"라며 답변을 막자, 한 장관은 "의원님은 맨날 이렇게 던지고 마시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김 의원이 앞서 제기한 의혹을 꺼내 "의원님이 저한테 이야기한 것은 어떻게 됐나.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고 하지 않았나. '한동훈'은 없어졌더라, 이제는"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신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인가"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의원님이 책임감이란 말씀을 하시느냐"며 "매번 어떤 것을 던져놓고 언론에서 받게 하고, 주워담지도 못 하고 사과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이 올해 7월 19, 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당시 한 장관은 의혹을 부인했고, 김 의원은 제보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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