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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음모론자" 예결위 파행에 한동훈...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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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음모론자" 예결위 파행에 한동훈...유감 표명

입력
2022.11.08 10:25
수정
2022.11.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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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진행에 차질 빚은 데 유감"
황운하 "공수처에 고소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장관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말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두 차례 파행되면서다. 한 장관은 8일 오전 0시 20분에 재개된 예결위에 참석해 "어제 저의 답변으로 예결위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음모론자 발언'은 7일 저녁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과의 문답 중 나왔다. 조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한 장관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교통방송(TBS)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만들고 민주당 의원이 참여해 민주당 전체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공당이 거기에 가세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황운하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 원인이 됐다는 취지로 말한 걸 지적한 것이다.

한 장관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폄훼하고 모략했다"(윤영덕), "어떻게 국무위원이 국회의원에게 직업적 음모론자라는 말을 하느냐"(김한규)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장관은 "저는 음해를 받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오후 10시 2분쯤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는 약 50분 뒤 재개됐지만 한 장관이 야당의 사과 요구를 재차 거절하면서 오후 11시 27분 정회됐다. 민주당에선 한 장관의 퇴장 요구도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8일 0시 20분 개의된 예결위에서 한 장관은 유감을 표명했다. 우 위원장은 "국무총리께서는 국무위원을 대표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잘 조치해달라"고 경고했다.

유감 표명에도, 황운하 의원은 한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하여 모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한 장관의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즉각 공수처에 고소하는 건 물론 국무위원의 막중한 자리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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