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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돼 한동훈 제동 건 尹... 유승민 "추악한 권력투쟁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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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돼 한동훈 제동 건 尹... 유승민 "추악한 권력투쟁 멈추라"

입력
2024.01.22 00:16
수정
2024.01.2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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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정치 수준 고작 이것 밖에 안되나"
"80일 남은 총선 어떻게 치르려고..."
수도권과 TK 의원들 내홍 양상 번지나
유경준 의원 "지방선거 때 협박 받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경남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옆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김 중령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김해=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경남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옆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김 중령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김해= 뉴스1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둘러싼 대응이 총선과 연결되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간 신구 권력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 전 대표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리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면서 여권의 권력투쟁을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권력 투쟁을 '막장 드라마'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가. 무엇 때문에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는 건가"라며 "검사들 정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저녁 김 여사 명품백 의혹 등과 관련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 거취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맞선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대통령실도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른바 논란이 되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와 관련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제동을 건 사실을 확인했다.

취임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한 위원장의 리더십을 향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자, 윤심을 등에 업고 공천을 노리는 대구·경북(TK) 의원들도 22일 별도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 출신 한 위원장 주변에 수도권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점을 감안하면, 여권 내 권력투쟁이 자칫 수도권과 TK간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양상이다. 실제 서울 강남병 지역구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 사퇴 압박 보도를 거론하며, 자신도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유 의원은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으면 공천관리위원장에서 내쫓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다"면서 "공천 과정이나 선거 뒤에 밝혀진 바로는 그때 (대통령)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인간들의 거짓이었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권력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국정을 어지럽히는 이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추악한 권력투쟁을 멈추고, 모두 정신 차리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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